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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소

강화도 전등사와 마니산 – 바다와 산사의 조화, 마음을 씻는 힐링 여행

by wowkworld 2025. 4. 15.

고요한 시간 속으로 – 강화도에서 만나는 자연과 불교의 만남

서울에서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섬, 강화도.
그 안에는 바다의 고요함과 산사의 정적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전등사와 마니산(472m).

이 두 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사람들에게 쉼과 성찰, 영감을 선물하는 장소다.
전등사는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사찰 중 하나이며, 마니산은 단군의 제천의식이 시작된 장소로 전해진다.
신화와 역사의 무게, 자연과 종교의 조화, 그리고 걷는 그 순간마다 느껴지는 바람까지—
강화도는 걷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섬이다.


봄꽃이 만발한 강화도 전등사 전경, 고요한 산사와 고풍스러운 전통 건축물, 봄철 산사 여행지



전등사 – 천년 고찰에서 걷는 마음의 길

**전등사(傳燈寺)**는 강화도 삼랑성 안에 위치한 고찰로,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삼국유사』에 따르면 기원전 381년,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고구려 소수림왕 시절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가장 먼저 세워진 사찰 중 하나로, 그 역사성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경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조선시대 양식의 **대웅보전(보물 제178호)**이다.
단청 없이 나무 본연의 색을 간직한 이 전각은, 수수한 아름다움 속에서 절제된 건축미를 보여준다.
대웅보전 앞마당에 서면 고풍스러운 느티나무와 단풍나무가 함께 어우러지며, 계절마다 사찰 전체를 하나의 회화처럼 바꿔놓는다.

전등사는 단순히 사찰이 아니라, 인문학적 사색과 사찰 건축, 역사적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장소다.
조선시대 이후부터는 유학자들의 출입이 잦았고, ‘사람의 길’을 묻기 위해 이곳을 찾는 문인들이 많았다.
경내 한 켠에는 ‘철종이 유배 중 머물렀던 초당’도 남아 있으며, 곳곳에 오래된 석탑과 비문이 자리해 있어 시간이 멈춘 듯한 감각을 준다.

🌸 감성 포인트: 가을이면 전등사 경내에 붉은 단풍이 쏟아지듯 떨어지고,
겨울엔 눈 쌓인 고요한 사찰의 풍경 속에서 말없이 마음을 내려놓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마니산 트레킹 – 신화와 도전이 공존하는 산길

**마니산(摩尼山)**은 강화도의 가장 높은 산이자,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는 참성단이 정상에 위치해 있는 **역사적 성산(聖山)**이다.
높이는 472m에 불과하지만, 깎아지른 듯한 바위 능선과 숲이 어우러져 짧지만 도전적인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하다.

트레킹은 정수사 코스, 강화초지대교 방면, 함허동천 코스 등 다양하게 있으며, 그 중 가장 많이 이용되는 건 정수사에서 시작하는 참성단 코스다.
이 코스는 왕복 약 4.5km, 2~3시간 소요되며 계단과 바위길이 이어진다.
등산 초반에는 숲속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후반부부터는 바위 능선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고도가 빠르게 높아진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보상이 있다.
정상에 도착하면 참성단과 함께 강화도 전역, 서해 바다, 심지어 날씨가 좋으면 인천까지 한눈에 보이는 뷰포인트가 펼쳐진다.

*절경포인트
  - 참성단에서 마주하는 석양과 바다
  - 바위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삼랑성 전경
  - 봄철엔 철쭉이 흩날리는 꽃길, 여름엔 바람과 그늘이 있는 숲 터널,
  - 가을엔 울긋불긋 단풍길, 겨울엔 설화로 뒤덮인 고요한 등산로

걷는 그 자체가 명상이 되는 강화도 힐링 여행

전등사에서 마니산까지의 여행은 단지 '이동'이 아니라,
마음을 천천히 정리하는 감성적인 여정이다.

사찰에서의 고요함은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들고,
마니산의 경사로는 나의 의지를 다시 다잡게 만든다.
그리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와 구름은,
지금까지 쌓아온 걱정을 내려놓게 만든다.

특히 혼자 떠나는 1일 치유 여행, 혹은 둘이 나란히 걷는 조용한 데이트 여행으로도 완벽하다.
인생 사진 장소도 넘친다. 전등사 대웅보전 앞, 참성단 아래 능선 위,
그리고 마니산 중턱에서 바람결을 따라 휘날리는 억새 숲은 감성 필름 사진 느낌 그대로다.

자연과 신화, 사찰과 산, 그 사이에서 다시 걷는 나

강화도는 도시에서 벗어나기엔 너무 가깝고, 마음을 찾기엔 너무 완벽한 곳이다.
전등사에서 불경 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니산 정상에서 바람과 마주하는 그 순간—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그리고 깊게 숨을 쉰다.
전등사에서 한 스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들어온다.”
이 말처럼, 강화도에서의 하루는 단지 풍경을 보는 시간이 아닌
나를 정리하고 다시 채우는 시간이 된다.

서울에서 전등사·마니산 가는 교통편 안내

서울에서 강화도까지는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접근이 용이하다.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 신촌역 or 합정역 → 김포공항 or 김포고속터미널 → 강화터미널 (버스 3000번)
강화터미널 하차 후 → 전등사 방향 1-1번 마을버스 탑승 (약 30분 소요)
마니산 트레킹을 원할 경우, 함허동천 방향 마을버스 이용도 가능

* 자가용 이용 시
서울 강서구 기준 약 1시간 30분 소요
‘전등사 주차장’ 또는 ‘함허동천 주차장’ 검색
주말엔 차량 정체 많으니 오전 8시 이전 출발 권장

※ TIP: 전등사와 마니산은 차량 10분 거리라 전등사 먼저 둘러보고, 점심 식사 후 마니산 트레킹하는 순서를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