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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소

봄에 가기 좋은 사찰 TOP5 – 벚꽃과 고요함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

by wowkworld 2025. 4. 15.

봄, 마음을 걷는 계절 – 사찰로 떠나는 벚꽃 산책

해마다 봄이 오면 사람들은 따뜻한 햇살과 분홍빛 벚꽃을 찾아 떠난다.
하지만 인파가 몰리는 도시 중심 벚꽃길보다, 고요하고 조용한 사찰에서 벚꽃을 만나는 경험은 또 다른 힐링을 선물한다.
사찰은 본래 수행과 명상의 공간이지만, 봄이 되면 오래된 전각과 조용한 돌계단, 기와 지붕 위로 흩날리는 벚꽃이 하나의 작은 영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지금 소개할 TOP5 사찰은 벚꽃 명소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조용한 산책이 가능한 곳들이다.
지금, 벚꽃과 함께 걷고 싶은 봄 사찰 BEST 5를 소개한다.


봄꽃이 핀 완주 송광사 돌담길, 전통 사찰의 고요한 풍경과 벚꽃이 어우러진 산사 산책길

 

벚꽃 5대 사찰 - 통도사, 송광사, 봉은사, 건봉사, 보광사


경남 양산 통도사 – 벚꽃 터널과 천년 사찰의 만남
통도사는 삼보사찰 중 하나로, 경남 양산의 영축산 아래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이곳의 봄은 사찰 입구부터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벚꽃길로 시작된다.
입구 도로를 따라 만개한 벚꽃은 일명 ‘벚꽃 터널’을 만들어내고, 사찰로 향하는 그 길은 마음까지 정화되는 길이 된다.

경내에는 단정한 기와지붕과 백색의 벚꽃이 조화를 이루며,
템플스테이 숙소 옆 산책길에서는 조용히 걷기 좋은 흙길과 숲길이 이어져 봄 감성을 배가시킨다.

*  벚꽃 절경 포인트: 일주문 입구부터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벚꽃길

- 가는 길: 부산역 → 통도사행 직행버스(약 1시간 소요)

- 감성 키워드: 조용한 걷기, 수행자의 시선, 고요한 오후 햇살

전북 완주 송광사(완주) – 벚꽃과 한옥이 만든 조용한 영화 속 장면
전남 순천 송광사와는 다른 이름이지만, 전북 완주에 위치한 송광사 역시 봄이 되면 벚꽃이 만개하는 절경을 자랑한다.
특히 이곳은 관광객보다 지역민들이 많이 찾는 숨은 벚꽃 명소로, 조용히 걷고 싶은 여행자에게 최적이다.

사찰 입구부터 대웅전까지는 작은 개울과 오래된 돌담, 그리고 길게 늘어진 벚꽃길이 어우러져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공간이 연출된다.
주차장 근처에 있는 작은 암자 길도 조용하게 산책하기 좋아 혼자만의 봄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 벚꽃 절경 포인트: 돌담길과 연못 주변 벚꽃길

- 가는 길: 전주역에서 버스로 40분 소요

- 감성 키워드: 다큐 같은 풍경, 혼자 걷는 봄, 시선이 멈추는 고요

서울 봉은사 –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불교적 봄
서울 삼성동 한복판, 고층 빌딩 사이에 위치한 봉은사는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접근성 좋은 사찰 벚꽃 명소다.
특히 봄이면 경내 곳곳에 벚꽃이 피어나며, 대웅전 주변과 산문 일대가 화사한 벚꽃으로 물든다.

무엇보다 ‘현대적인 서울’과 ‘천년 불교 사찰’이 만나는 대비가 매력적이며,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벚꽃과 불심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짧은 외출이나 점심시간 산책으로도 좋다.

-* 벚꽃 절경 포인트: 대웅전 앞 벚꽃길, 종루 옆 산책로

- 가는 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도보 5분

- 감성 키워드: 도심 속 조용한 시간, 낮의 명상, 마천루와 벚꽃의 공존

강원도 고성 건봉사 – 벚꽃, 계곡, 불교유산의 완벽한 조화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건봉사는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로, 최근에는 벚꽃 명소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계곡 옆으로 이어진 진입로는 벚꽃이 터널처럼 피어나는 장관을 이루고,
사찰 내부는 계절에 따라 수묵화 같은 고요함을 자아낸다.

특히 봄철의 건봉사는 ‘덜 알려져서 더 좋은’ 사찰로,
도시의 번잡함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는 이들에게 진정한 힐링을 선물해준다.
벚꽃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 소리, 먼 산의 바람, 사찰의 종소리…
모든 요소가 명상적인 순간으로 이끌어 준다.

-* 벚꽃 절경 포인트: 사찰 진입로 계곡 옆 벚꽃길

- 가는 길: 속초 시내에서 차로 약 40분

- 감성 키워드: 자연명상, 벚꽃+물+바람 3요소, 사람 없는 봄


경기도 파주 보광사 – 한적한 북녘 땅에 피어난 봄의 미소
경기도 파주의 보광사는 임진각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찰로, 북녘을 마주보는 위치 덕분에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봄이 되면 경내 진입로부터 작은 연못, 뒷마당까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며,
사찰과 군사지역 특유의 정적이 어우러져 특이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보광사는 특히 템플스테이 참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사찰 체험 + 봄꽃 산책을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서울에서 1시간 내외로 도착 가능하며, 차로 진입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다.

* 벚꽃 절경 포인트: 경내 연못 앞 벚꽃나무 + 산문 입구 소로

* 가는 길: 서울에서 차량 1시간 / 금촌역 버스 연계

* 감성 키워드: 국경선의 고요, 불안과 평화가 공존하는 풍경, 연인 추천 코스

봄 사찰에서 걷는다는 것 – 꽃보다 고요가 아름다운 여행

봄이면 사람들은 벚꽃을 보기 위해 북적이는 장소를 찾는다.
하지만 정말 잊지 못할 벚꽃 여행은, 조용한 사찰에서 천천히 걷는 그 시간 속에 있다.
전각 기둥 너머로 피어나는 벚꽃,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
그리고 조용히 발끝을 멈추게 만드는 종소리.
이 모든 것이 사찰에서의 벚꽃이 단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마음까지 깨끗이 정리해주는 이유다.

한 스님은 봄 사찰을 걷는 이들에게 이런 말을 전하곤 한다.
“벚꽃은 금방 지지만, 그 향기는 오래 남는다. 걷는 동안 나도 향기를 품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