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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소

5월에 피는 겹벚꽃, 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꽃잎의 향연

by wowkworld 2025. 4. 15.

벚꽃이 졌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 봄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매년 4월, 많은 사람들은 벚꽃의 개화 소식에 마음이 설렌다.
거리마다 분홍빛 물결이 흐르고, SNS에는 ‘벚꽃엔딩’이라는 말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너무 짧아서, 봄을 느끼기도 전에 벚꽃은 흩날리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벚꽃 졌대. 아쉽다... 봄도 끝났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벚꽃이 진 후에도 피는 꽃이 있다.
바로, 봄의 끝을 지키는 겹벚꽃이다.

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개화가 늦어 4월 중순~5월 초에 만개한다.
따라서 벚꽃의 끝자락을 아쉬워할 때, 겹벚꽃은 그제야 절정을 맞이하는 꽃이다.
겹겹이 쌓인 풍성한 꽃잎은 일반 벚꽃보다 더 화려하고 깊은 분홍빛을 지녔다.
벚꽃이 ‘순수한 봄’이라면, 겹벚꽃은 ‘성숙한 봄의 감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의 봄 풍경, 화사하게 만개한 겹벚꽃 아래를 걷는 시민들, 도심 속 벚꽃 산책 명소




벚꽃과 겹벚꽃의 개화시기 비교 – 피고 지는 시간의 차이

 

벚꽃과 겹벚꽃의 개화시기 비교 – 피고 지는 시간의 차이


겹벚꽃은 꽃송이가 크고 꽃잎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 사진 찍기에 훨씬 화려하게 담긴다.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여백의 미라면, 겹벚꽃은 한 자리에 오래 피어 있는 진득한 아름다움이다.

겹벚꽃 명소 TOP 5 – 5월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곳들

이제 벚꽃이 졌다고 슬퍼하지 말고,
5월의 겹벚꽃 명소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①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둘레길
서울대공원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왕벚나무와 겹벚나무가 함께 어우러진 벚꽃 산책길을 선보인다.
특히 둘레길(산림욕장길) 구간은 겹벚꽃이 터널처럼 피어나는 풍경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곳곳에 벤치와 쉼터가 있어 연인, 가족, 솔로 모두에게 힐링의 장소가 된다.

*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역 하차 → 도보 10분

- 포인트: 꽃비가 내리는 겹벚꽃 터널과 잔잔한 호수 주변 산책길

- 추천: 핑크빛 겹벚꽃 배경 셀프 인생샷

②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겹벚꽃길
서울 도심에서도 겹벚꽃을 만날 수 있다.
**올림픽공원 내 9경 중 하나인 ‘몽촌해자 둘레길’**과 평화의 문 부근은
분홍 구름처럼 피어나는 겹벚꽃이 인상적인 명소다.
특히 낮에는 햇살과 어우러지고, 저녁에는 핑크빛 조명이 더해져서 감성적인 사진이 완성된다.

* 5호선 올림픽공원역 하차 → 평화의 문 방향

- 포인트: 수양벚꽃 + 겹벚꽃 조합, 강아지 산책자 많은 분위기

- 감성 키워드: 도심 속 봄의 끝자락, 잔잔한 미소

③ 부산 삼락생태공원 겹벚꽃 산책로
부산의 숨은 명소인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변을 따라 겹벚꽃과 유채꽃이 동시에 피어나는 봄의 축제장이다.
특히 5월 초까지 피는 겹벚꽃은 한 송이 한 송이 크고 진한 분홍빛을 띠며,
강바람과 함께 산책하면 정말로 감정이 정화되는 느낌을 준다.

* 부산 사상역 → 도보 10분

- 포인트: 겹벚꽃 + 유채꽃의 황홀한 조화

- 추천: 오전 10시~12시 사이 햇살 타이밍

④ 경북 경주 불국사 겹벚꽃길
천년고찰 불국사 앞마당과 진입로, 그리고 석가탑 옆 오솔길에는
벚꽃보다 더 늦게 피어나는 겹벚꽃이 화려하게 장식한다.
사찰의 고요함과 겹벚꽃의 화려함이 충돌하면서, 마치 시간이 멈춘 느낌의 풍경이 완성된다.

* 경주역 → 불국사행 시내버스 약 30분

- 포인트: 대웅전 옆 겹벚꽃길, 석가탑 뒷길

-  감성: 절제된 미 + 자연의 감성, 명상적 공간

⑤ 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제주도의 5월은 겹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즌이다.
특히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겹벚꽃이 정원처럼 배치되어 있어 포토존이 무수히 많고,
야외카페와 함께 감성적인 휴식이 가능하다.
핑크빛 겹벚꽃 아래서 커피 한 잔 마시며, 꽃보다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체험할 수 있다.

* 서귀포시 남원읍, 제주 시내에서 차량 40분

- 포인트: 겹벚꽃 + 유채꽃 + 정원식 포토존

- 추천: 제주 여행 마무리 장소로 최고

겹벚꽃, 봄의 마지막 장면을 채우는 꽃

겹벚꽃은 느리게 피고, 오랫동안 머문다.
그리고 마치 말하듯이,
“아직 봄은 끝나지 않았어.”

벚꽃이 휘날리며 떠나가던 자리를 겹벚꽃이 조용히 메운다.
그건 마치 우리가 떠나보낸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차분히 다독여주는 위로 같기도 하다.
누구에게도 화려하게 다가서지 않지만, 더 오래 남아주는 사람처럼—
겹벚꽃은 마지막 봄의 무대에서, 조용히 주인공이 된다.